여행을 준비할 때 우리는 먼저 갈 곳의 목록을 만듭니다. 그런데 이번에는, 한 칸을 비워두면 어떨까요.
아침에는 창밖의 빛을 잠시 바라봅니다. 서둘러 떠나야 할 목적지가 없다면, 늦게 일어나도 괜찮습니다. 오후에는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멈춥니다. 어디까지 갔는지보다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해 봅니다.
저녁에는 오늘 좋았던 것을 한 가지만 적어봅니다.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. 바람의 방향, 따뜻한 한 모금, 오래 미뤄둔 사람과의 짧은 대화.
일정이 가득해야만 좋은 여행은 아닙니다. 비워둔 자리에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여행도 있습니다.
— 리쳄블이 제안하는 머무름의 방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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